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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투자일지

증권 심리학

by 주린이100억 2024.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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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부화뇌동파인가? 소신파인가?

증시가 호재성 또는 악재성 뉴스에 반응 하는 강도를 이해하는 것을 나는 '시장의 기술적 이해'라고 부른다. 나는 많은 사람들과 달리 시장 기술을 여러 증권수학자들이 개발해 온 차트나 오실리에이터, 모형 등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내게 있어 기술적 이해는 다음 한가지 질문에 달려 있다. 과연 증권의 대다수가 현재 누구의 손아귀에 있는가?

 

크게 보아 나는 주식투자자를 부화뇌동파와 소신파, 이 두가지로 분류한다. 소신파는 말 그대로 투자자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그들은 승자에 속하며 그들이 수익을 보는 것은 결국 부화뇌동파 덕분인 경우가 많다. 증권을 가지고 노름을 하는 이들은 부화뇌동파에 속한다. 그러면 부화뇌동파와 소신파는 어떻게 다른가? 소신파는 옛날 프로이센의 몰트케 원수가 전쟁의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한 네가지 요소 즉 4G를 가지고 있다. 4G란  돈, 생각, 인내  그리고 행운이다. 

 

돈 - 빚내서 투자하지 말것 !

어떤 사람이 돈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는 재산의 많고 적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내 정의로는 온전한 자기 돈을 가지고 있고 부채가 없을때 돈이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1만 마르크의 재산이 있는데 그 중 증권은 5천 마르크뿐이고 빚이 없다면, 그는 돈이 이쓴 것이다. 그러나 1억 마르크를 가진 부자가 2억 마르크의 주식을 산다면 그는 돈이 없는 것이다. 그에게는 오직 마이너스 잔고가 있을 뿐이다. 주식을 산돈 2억에서 자기자본 1억을 빼면 1억의 빚으로 남는다. 나 역시도 증권 투자를 위해 때때로 빚을 진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항상 좋지 않게 끝났다. 특히 1950년대에 체험한 경험은 매우 쓰라린 것이었다. 당시 뉴욕증시는 상승국면을 타고 있었다. 나는 전기와 컴퓨터 부문을 유망 종목이라고 생각해서 관련 기업의 주식을 샀다. 그때 나는 더 많은 수익을 얻고자 나의 한계를 넘어 신용으로 추가 매수를 했다. 

 

당시 미국 대통령은 아이젠하워였는데, 그는 전쟁 영웅이기만 했지 그 이외에는 별로 뛰어난 바가 없었다. 그런데도 미국에서는 그는 대단한 위세를 누렸으며, 그래서 독일의 여배우 마를린 디트리히와의 애정 행각도 별로 문제시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에서는 대통령이 국민들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것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했다. 집권당이 어느 정당이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둘다 자본주의 철학이 확고한 당이기 때문이다. 

 

1년뒤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아이젠 하워가 재선될 거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증시도 아마 그의 재임을 확실한 뉴스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1995년 아이젠하워에게 심장마비가 왔다. 다음날 월스트리트의 주가는 10~20퍼센트까지 떨어지는 폭락을 보였다. 아이젠하워가 다시 대통령 선거에 나올지 알 수 없었고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매우 불확실했다. 나는 증거금을 더 내야하는 처지에 몰리게 되었다. 그 다음부터는 더 이상 대출을 받을수 없어 할수 없이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팔아야 했다. 물론 손해를 보고 말이다. 나같이 신용으로 주식을 샀던 많은 동료들이 주식을 팔아야 했고, 그리하여 폭락은 가속화되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 아이젠하워가 건강을 회복하자 증시는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곧 옛날의 시세를 회복했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주식은 시세가 10배나 올랐으나 내게는 아미 버스가 떠나간 뒤였다. 

 

몇 해 뒤 나는 유사한 경험을 또 한번 겪었다. 1962년 2월이었는데 나는 당시 파리의 증시에서 거래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빚은 없었다. 단돈 1프랑까지도 모두 내 돈으로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 알제리는 당시에 전쟁 주이었는데,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은 알제리를 해방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프랑스 내의 반대여론에 밀려 그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이었다. 이때 예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다. 네명의 프랑스 장군들이 드골에 반대하는 쿠데타를 일으킨것이다. 그들은 드골이 알제리를 해방시키는 것을 막고자 했다. 국가 위기 사태였다. 그날 저녁 파리 시내는 매우 어수선했고 공수부대가 파리를 점령할거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나는 다음날 객장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왜 내가 쓸데없는 일에 신경을 곤두쉐워야한단 말인가? 대신 나는 평소에 즐겨 가곤 했던 당시 영화인과 방송인 언론인의 모임장소인 세류이 레스토랑으로 갔다. 나는 증시를 깛게 잊은채 메뉴판만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 우연히 그 식당에 온 증권거래소의 한 동료가 사태를 알려주었다. 피바다란다. 그리고 증시는 폭락했다는 것이다. 그래? 하곤 나는 별일 없는 사람처럼 조용히 점심을 즐겼다. 네명의 장군은 드골에게 항복했고 주식시장은 이미 손실의 반을 회복했다. 다음날 피바다는 잊힌 단어가 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나는 확실하게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절대 빚내서 주식 투자를 하지 말것 !!!

 

 

생각 보다 중요한 상상력

증시에서 지적으로 거래하는 투자자는 누구나 생각을 한다. 그 생각이 옳든 그르듯 그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중요한것은 생각하고 난뒤 주식 거래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또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믿어야한다. 만약 충분히 생각한 끝에 어떤 전략을 세웠다면 친구와 여론 일상생활등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된다. 그러면 천재적인 사고는 아무 쓸모가 없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모트케의 네가지 요소에 또 하나의 요소인 신념을 추가하고 싶다. 이 생각을 때론 상상력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미 앞에서 나는 차르 시대의 러시아 채권과 독일의 채권을 이갸기하면서 상상력이 투자자에게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지를 설명했다. 나는 상상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고 말한 아인슈타인에 절대적으로 찬성한다.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다음의 이야기는 투자자의 상상력이 얼마나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전쟁 직후 이탈리아는 독특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전쟁의 피해가 거의 없었으며 공장의 대부분은 온전하게 보존되었다. 그러나 원자재의 부족으로 공장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보유한 외화가 없었으므로 이탈리아는 원자재를 살수가 없었따. 이탈리아는 미국과 협력으로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미국은 임가공 수출 조건으로 이탈리아에 모, 면, 인조비단 등의 원료를 공급해 주었다. 이탈리아에 모,면, 인조비단 등의 원료를 공급해 주었다. 이탈리아에서 가공이 끝나면 일부는 미국에 수출되었고 나머지는 내수 시장으로 가거나 유럽의 다른 국가들에 수출되기도 했다. 1946년 부터 이탈리아의 섬유 산업은 전성기를 맞았고 밀라노의 증시 역시 부활의 계기를 맞았다. 전쟁 전에 유럽 최고의 증시 가운데 하나였던 밀라노는 아주 서서희 옛 영광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부활의 조짐은 섬유 산업과 직접 혹은 간접접으로 관련되는 산업 부문에만 제한되어 나타났다. 

 

당시 미국에는 유럽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만연해 있었다. 미국에서 이탈리아로 건너온 나는 밀라노 대성당 근처에 이쓰 ㄴ멋지게 실내장식을 한 상점들이 면, 모, 비단 가공품들을 잔뜩 쌓아놓고 파는 것을 보고 무척 놀랐다. 그것을 보자 나의 투자욕이 다시 꿈틀거렸다. 나는 당시 밀라노 증권거래소의 중개인이었던 친구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그는 여기서 지금 뭘하기엔 너무 늦었어, 좋은 물건은 갑이 이미 너무 올랐거든  너무 비싸서 도저히 살수가 없다네. 지금 비싸지 않은 것은 더이상 오를 이유가 없는 것들 뿐이라네 라고 말했다. 

 

당시에 나는 미국에서 막 건너온 직후여서 유럽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러니 그가 나보하 훨씬 더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그의주장에 동감하면서 이 케이크를 포기하기로 마음을 정리했다. 그런데 몇주 후에 취리히 신문에 나의 관심을 끄는 작은 기사가 실렸다. 캘리포니아의 거대 자동차회사인 카이저 프라쩌가 튜린에 이쓴 피아트와 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이었다. 계약의 내용은 이탈리아 회사가 매년 이가공의 현태로 10만대의 자동차를 생상한다는 거이었다. 그때 나는 이렇게 생각해다. 섬유 산업이후로 이런 방법이 하나의 패턴이 된것이군. 그럼 섬유 산업 다음은 자동차라는 소리군 몇 분 생각한 후 나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증권거래소가 문을 열자마자 나는 중개인에게 물었다. 

지금 가장 형편없는 주식이 뭐요? 최고의 주식말인가요, 그건 피아트지요, 아니 가장 낮은것 말이오, 나는 정말이지 최악인 것에 흥미가 있소 그난 알아보겠다고 하고 사라져다가 몇분후에 나타났다. 이소타 프라씨니라고 합니다. 그회사가 곧 망할거라는 소문이 짜하던데요. IF라는 이름은 내게 전쟁 이전에 유명한 배우나 갑부들이 타고 다니던 초호화 리무진을 생각나게 했다. 이 사치스러움의 대명사격인 이니셜이 지금은 재정위기에 있는 기업이라고? 확실하오? , 예 확실합니다. 이소타는 곧 파산합니다. 좋소 그럼 사겠소. 그는 걱정스런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어쨌든 내 지시에 따라 105리라에 주식을 샀다. 다는 내 투자욕을 채우고 난뒤 주식시장을 떠났고 며칠 후에 그 도시에서마저도 떠났다. 몇달이 지나 나는 다시 밀라노로 왔다. 그러자 중개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축하합니다. 이런 대단한 투자를 하시다니... 어디서 그런 투자방식을 배우셨나요? 

 

이 기적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수 있다. 내 생각이 옳았던 것이다. 경제재건 과정에서 각 산업 부문은 일정한 순서대로 투자된다. 이탈리아는 자동차 산업으로 유명한 나라였으며 계속해서 이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키고자 했다. 여기저기서 외국인 투자자들, 사업가들이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을 조사하고 이것을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을 검토했다. 그중 한 그룹이 이소타를 인수하여 재조직하고 정상화하기로 결정을 하것이었다. 그 회사는 이후 다른 회사와 합병해서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치밀하고 성공적인 투자 대상으로 내기업속에 여전히 남아 있다. 

 

 

 인내 2X2=5-1

증권거래소에서는 머리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번다 라고 프랑크푸르트의 어느 경험 많은 증권거래인이 말한 바 있다. 명언이다. 인내는 아마도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일것이다. 인내는 빈번한 실수를 피하게 하는 요소이다. 인내가 없는 사람은 주식시장 근처에 얼씬거리지 않는 것이 좋다. 인내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렇다.

 

투자에서 얻은 돈은 고통의 대가로 받은 돈 즉 고통의 결과이다. 처음에는 항상 생각하는 것과 다라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생각했던 것처럼 된다. 투자의 근거가 되는 진단이 맞으면 즉 올바른 전제에서 출발한다면 투자는 성공할 것이다. 언제? 그것은 사건들, 뉴스, 트렌드 등 한마디로 기본적인 사실을 사이사이 가려 버리는 가벼운 것들이 어떤가에 달려 있다. 투자라는 건물의 기초가 튼튼하고 올바르면 어떤가에 달려 있다. 투자라는 건물의 기초가 튼튼하고 올바르면 모든 것은 시간 문제다. 대다수의 주식투자자에게는 사이사이의 폭풍과 악천후를 견뎌낼 수 있는 인내와 주관이 모자란다. 시세가 떨어지면 그들은 즉시 심리적 혼란에 빠져 주식을 팔아 치운다. 

 

나는 주식 투자에서 필요한 공식을 고안해 보았다. 2X2 = 5-1 즉 마지막 답은 처음에 예측한 대로 나온다. 2곱하기 2는 4이고 결론은 역시 그렇다. 그러나 이 결론은 직선적으로 낼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회로를 통해 나온다.  이공식은 과학적인 기술과는 다른다. 왜냐하면 수학에서는 그와 같은 공식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2곱하기 2는 즉시 4가 되어야 한다. 엔지니어가 다리를 건설할 때 하는 계산은 수학적으로 확실하게 산출되어야 한다. 만약 2X2=5-1 방식으로 다리가 세워진다면 답인 4가 나오기전에 5에서 이미 다리는 무너질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투자자가 빼기 1이 나타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웇분한 인내가 없으면 다리처럼 무너지고 만다. 그결과 마지막에 가서 자신의 논리가 맞았음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수익을 얻을 수는 없다. 

 

 

행운

투자자에게는 운이 따라야한다. 전쟁 자연재해 정치적 홀란 새로운 발명 사기 등은 투자자의 판단 기초가 되었던 여러전제 조건을 흔들어 놓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한투자자가 류머티즘 가은 중병에 잘 듣는 약을 생산하는 제약회사에 투자를 했다고 하자 그런데 얼마 후 경쟁 회사가 그보다 더 좋은 약을 발명하면 그 타자자의 초기 진단은 기대와 어긋나게 된다. 비록 그의 진단은 맞았지만 그가 예상하지 못했던 경쟁사의 신약 개발로 인해 그의 진단은 무의미해진것이다. 그러므로 소신파 투자자에게는 돈과 생각  인내 외에도 행운이 필요하다.

 

이상 네가지 요소가운데 하나라도 빠지면 부화뇌동파 투자자가 된다. 돈이 없거나 혹은 빚이 있다면 투자자는 인내를 가질 수가 없다. 항상 그렇듯 시장이 그가 기대했던 것과 달리 나타나고 시세가 그의 예측과 다르게 변동하면 그는 바로 포지션을 바꿀 수밖에 없다. 나중에 시장이 그에게 유리하게 전개된다 해도 그때까지  인내할 여유가 없는 것이다. 

 

 

 

from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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