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도덕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프란츠 아시시, 마르크스, 요한바올2세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상가들은 한결같이 다음 질문에 지대한 관심ㅇ르 가졌다.
"돈에 대한 욕구를 과연 도덕적으로 내세우고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라고 대답한 소수도 있었으나, 거의 대다수는 돈과 돈의 영향력에 열광했다. 한쪽에서는 거부하는 입장을 보였으나, 다른 한쪽에서는 상당한 매력을 느꼈다. 소포클레스는 돈에서 악의 형상을 찾아냈으나, 내가 좋아 하는 에밀 졸라는 그의 소설 돈 에서 왜 돈이 모든 오명을 뒤집어써야 하는가? 라고 물었다. 객관적인 판단은 불가능하다. 그 판단은 철학적인 견해와 개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돈에 대한 욕구를 비도덕적인 것이라고 말할때, 그속을 들여다보면 정의로움을 가장한 질투가 불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돈의 정의
돈에 대한 여타 정의들이 많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돈에 대한 욕구는 바로 경제적 진보의 동력이 될수 있다.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은 자신의 창조력과 성실성을 투자하고 어느 정도의 위험 부담을 감수한다. 아마도 철학자 중에는 돈이 정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500년 전에는 없었던 컴퓨터, 텔레지전, 자동차가 오늘날 우리를 정말로 행복하게 해주는가? 그 당시에는 그것들이 없었기 때문에 가지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므로 현대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우리가 반드시 더 행복하다고 할수는 없을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의학발전을 가능하게 한 경제적 진보가 없었다면 내가 지금 이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고, 그 덕분에 93세인 지금도 나는 열세 번째 책을 쓰면서 행복해 한다는 사실이다.
돈의 욕구
나는 돈에 대한 욕구를 토대로 형성된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옳다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이것은 사기다. 그러나 너무도 바람직한 사기라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차이는 한마디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 크기는 하지만 공평하게 나누어지지 않은 케이크(자본주의)와 작지만 공편하게 나눠진 케이크 (사회주의), 그러나 공평하게 나눠진 케이크의 각 조각이 커다란 케이크의 가장 작은 조각보다도 작다면 당신은 어느 체제를 선택하겠는가? 그 선택은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이 세계가 선택한 것은 큰 케이크였다. 그 이유는 아마도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인간의 본성에 보다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주의 역시 돈에 대한 욕구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었다. 전쟁이 끝난 직후인 1946년에 나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간 적이 있다. 당시 미국에서는 자본주의 열풍이 뜨거웠고, 사람들이 모이기만 하면 오가는 대화의 주제는 오직 돈이었다. 누가 무슨 직업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가가 문제였다. 그런데 나는 부다페스트에서 이와 전혀 다른 현상을 목격했다.
거기서는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성공을 거두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 했다. 어떤 사람이 작곡 분야에서 성공을 했고 어떤 사람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또 어떤 사람이 인정받는 화학자가 되었는지 등등. 사실 이러한 분위기는 미국의 분위기 보다 훨씬 내 마음에 들었다. 그때 한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어느누구도 돈에 대해 말하지 않아,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그걸 생각하지"
그들은 돈을 소유할 수 있다는 희망이 없기 때문에 차라리 말하지 않는 편을 택했던 것이다.
자유세계의 가치 척도 : 돈
돈을 소유하는 것과 돈을 버는 것은 물론 다르다. 돈을 소유하는 것은 최고의 기쁨을 가져다준다. 돈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시간이 날때 마다 통장을 늘어놓고 잔고를 더해 본다. 또 어떤 사람은 예쁘고 비싼 물건을 얼마든지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지 않으면서 생각한다. 그들은 돈의 효력을 느끼면서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다.
또 다른 한 친구는 돈이라는 단어를 말할때 마다 지갑을 어루만지면서 인생의 모든 즐거움이 수표에 응축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체험하곤 한다. 다른 친구는 정산을 할때마다 돈의 여유가 있으면 리비도가 샘솟는다고 한다.
돈이 얼마가 있는지 계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삶을 즐기고자 한다. 그들은 메뉴판을 드령다보지만 않고 실제로 맛있는 음식을 먹고자 한다. 만약 그런 사람들이 없아면 우리는 그럼 사람을 만들어내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영영 디플레이션 속에 살아야 할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 중 함녕이 바로 지식인이며 헝가리의 하인리히 하이네만이라고 불리는 시인 요세프 키스이다.
돈 힘과 지위
많은 사람드에게 돈은 힘과 지위를 상징한다. 돈은 기쁨을 가져다 주기도하고 하기꾼이나 질시꾼이 들끓게 하기도 하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하기도 하고, 기생 근성을 가진 사람이 꼬이게 하기도 한다. 그들 모두는 돈에 매료되어 있다. 왜냐하면 돈이 많은 다른 것들ㅇ르 매료시킨다는것을 그들은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돈은 육체적인 장애, 흉한 외모 등 어떤 것이라도 보상해 줄 수 있다. 또한 돈은 양망은 있지만 보잘것 없는 신분이 장애가 되는 사람들을 위로해준다. 돈은 그들에게 명망있는 가문의 명예를 대치해 준다. 엘사 맥스웰은 미국 자본주의의 번영기에 전에는 미국에서 전혀 인정받지 못한 아일랜드 출신의 신진 백만장자들과 가난한 영국의 귀족들을 모아 사업을 벌이면서 화려한 경력을 쌓아 간 여성이다. 이 신진 백만장자들은 영국 귀족과 교제하면서 자신들이 고고한 미국의 부자들과 동등하다는 느낌을 바았으며, 가난한 영국 귀족들은 신흥 부자들에게 매료 되었다.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게 돈은 의학적 보호, 건강, 수명의 연장을 의미한다. 나는 나이를 먹으면서 돈의 이러한 장점에 비중을 더 두게 되었다. 또한 무엇보다도 돈은 건강 다음의 특권인 독립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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